화엄사 빛고을포교원 주지 연성 스님 > 언론보도자료

검색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지대방

언론보도자료

언론보도자료

화엄사 빛고을포교원 주지 연성 스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빛고을포교원 작성일2025.12.24 조회6회 댓글0건

본문

[지역 불교인] 화엄사 빛고을포교원 주지 연성 스님

"힘들 때 스님에게 와라" 청년 포교는 이 말부터

화엄사 빛고을포교원 주지 연성 스님은 광주 남부대·호남대 불교동아리 지도법사를 맡아 지역 청년포교에 앞장서고 있다.
화엄사 빛고을포교원 주지 연성 스님은 광주 남부대·호남대 불교동아리 지도법사를 맡아 지역 청년포교에 앞장서고 있다.

청년 포교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이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는 여전히 답을 찾기 어렵다. 광주에서도 불교세가 가장 약한 지역으로 꼽히는 광산구 하남동에 문을 연 화엄사 빛고을포교원은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실천적 응답이다.

개원 4주년을 맞은 빛고을포교원을 이끌고 있는 주지 연성 스님은 “청년 포교는 기약 없는 투자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해야 할 불교의 길”이라고 강조한다.

연성 스님은 오늘날 청년 포교를 ‘시기의 문제’로 바라본다. 스님은 “불교 교리는 ‘삶은 고통이다’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는데, 그 고통을 가장 처음으로 실감하는 시기가 바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이라며 “입시와 진로, 사회 진출을 앞둔 이 시기에 불교가 삶을 해석하는 관점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종교 활동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시대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이 시기의 만남이 오래 가는 인연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호남대 불교동아리 회원들과 화엄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연성 스님.
호남대 불교동아리 회원들과 화엄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연성 스님.

광주 광산구에 있는 남부대·호남대 등의 불교학생회를 지도해 온 스님은 청년들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요소로 ‘친해지는 시간’을 꼽았다. 스님은 “요즘 청년들은 공짜로 무언가를 받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며 “처음부터 교리나 경전을 앞세우기보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법회와 만남을 이어가며 1~2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진짜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스님의 경험이다.

연성 스님은 “지금은 좋은 말을 많이 해주기보다 ‘힘들 때 스님에게 와도 된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하는 시기”라며 “대화 속에서 불교의 사고방식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처럼 경전 공부 중심의 방식은 오히려 거리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남부대 불교동아리 회원들과 화엄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연성 스님(맨 왼쪽).
남부대 불교동아리 회원들과 화엄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연성 스님(맨 왼쪽).

연성 스님은 빛고을포교원이 ‘대중의 곁으로 다가간 도량’이라고 설명한다. 화엄사가 오랜 시간 광주 포교당의 필요성을 고민해 온 끝에 문을 연 곳이다. 특히 터를 정할 당시 은사이자 화엄사 주지였던 덕문 스님은 “주변에 사찰이 없고, 젊은 사람들이 많은 동네여야 한다”는 기준을 세웠다고 한다. 스님은 “서로 신도를 빼앗는 구조가 아니라 불교가 처음 닿는 공간이 되길 바랐던 뜻”이라며 “이곳은 도심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오히려 마음이 지친 이들이 조용히 부처님을 만나고 돌아가기에는 적당한 거리”라고 말했다.

개원 후 4년을 돌아보며 연성 스님은 “인생에서 가장 빠르게 지나간 시간이자, 가장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라고 회고했다. 첫 주지 소임을 맡아 숱한 슬럼프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만큼 수행자로서 한 단계 성숙해졌다는 것이다. 다만 포교원 자체의 성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스님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이 남아 있고, 그 부족함을 채우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스님이 세운 '주지'의 기준은 단순하다. “부처님이 이 도량의 주지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질문이다. 연성 스님은 “이곳이 부처님이 계시는 도량, 신도들이 부처님을 만나러 오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그것이 주지로서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청년 불자들과 함께한 연성 스님.
청년 불자들과 함께한 연성 스님.

이러한 포교관의 중심에는 은사인 덕문 스님의 가르침이 있다. 연성 스님은 “은사 스님은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방을 나서는 이들이 모두 웃고 돌아간다”며 “지금 시대에는 학식이나 깨달음보다, 잠시라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스님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빛고을포교원을 ‘광주 시민들의 사랑방’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이 같은 영향에서 비롯됐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연성 스님은 ‘행동하는 불교’를 강조했다. 청년과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봉사단을 꾸려, 사회 속에서 불교가 실천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다. 스님은 “여건이 쉽지는 않지만 청년 포교와 지역 포교가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이 도량을 찾는 사람만큼은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청년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 곁에 머무는 불교. 빛고을포교원에서 연성 스님이 이어가고 있는 포교의 방향은 느리지만 단단하게, 오늘도 사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20일에 개원한 화엄사 빛고을포교원
지난 2021년 11월 20일에 개원한 화엄사 빛고을포교원
https://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123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화엄사 빛고을포교원광주 광산구 고봉로113번길 11전화 : 062-961-1080팩스 : 062-962-1081

Copyright ⓒ 2021 대한불교조계종 화엄사 빛고을포교원 All rights reserved.